1 너무 커버린 주인공
17세가 된 앤디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집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장난감들과 놀지 않았지만, 우디만큼은 대학에 가져가려 한다. 나머지 장난감들은 다락방에 보관하기 위해 쓰레기봉투에 넣어 뒀는데, 앤디의 어머니가 이를 쓰레기로 오해하여 밖에 내놓게 된다.
위기를 느낀 장난감들은 봉투에서 탈출하고, 앤디가 자신들을 버리려 했다고 생각해 써니사이드 데이케어 센터로 기부되는 상자에 들어간다. 우디는 이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함께 어린이집으로 가게 된다.
써니사이드에서 장난감들은 로츠오 곰과 켄, 빅 베이비의 환영을 받는다. 바비는 켄과 사랑에 빠지고, 다른 장난감들은 끊임없이 아이들과 놀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우디만이 앤디에게 돌아가려 하지만, 도중에 보니라는 아이에게 발견되어 그녀의 집으로 가게 된다.
보니의 집에서 우디는 처키라는 광대 장난감을 만나 로츠오의 과거를 알게 된다. 로츠오, 빅 베이비, 처키는 데이지라는 소녀의 장난감이었으나 여행 중 잃어버려졌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로츠오는 자신이 새 장난감으로 대체된 것을 발견하고 분노한다. 그는 빅 베이비에게 데이지가 그들 모두를 대체했다고 거짓말하고, 써니사이드를 장악해 독재자가 된다.
한편, 앤디의 장난감들은 유아반에 배정되어 거친 놀이에 시달린다. 버즈가 로츠오에게 나이 많은 아이들 방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지만, 로츠오는 버즈를 데모 모드로 전환시켜 자신의 부하로 만든다. 포테이토 부인은 잃어버린 눈을 통해 앤디가 장난감들을 찾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장난감들은 우디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깨닫는다.
우디는 써니사이드로 돌아와 친구들과 재회하고 탈출 계획을 세운다. 그 과정에서 버즈는 실수로 스페인어 모드로 재설정된다. 탈출 직전, 로츠오와 그의 부하들이 이들을 막아서지만, 우디가 로츠오의 거짓말을 빅 베이비에게 폭로하자 빅 베이비는 로츠오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장난감들이 탈출하려는 순간, 로츠오가 우디를 쓰레기통으로 끌어들이고 다른 장난감들도 구하러 뛰어든다. 쓰레기 소각장에서 불타 죽을 위기에 처한 장난감들은 가까스로 구출된다. 우디 일행을 위험에 빠뜨렸던 로츠오는 쓰레기 트럭 운전사에게 발견되어 트럭 앞에 묶이는 신세가 된다.
장난감들은 앤디의 집으로 돌아와 우디가 남긴 쪽지를 통해 보니에게 기증된다. 앤디는 장난감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보니에게 건네주고, 마지막으로 우디도 보니에게 준다. 앤디는 떠나기 전 보니와 함께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고, 우디와 친구들은 보니와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2 시리즈 최고의 레전드
토이스토리 3는 2010년 개봉 이후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예술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평적 측면에서 토이스토리 3은 픽사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많은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단순히 속편이 아닌, 시리즈의 자연스러운 결말이자 완벽한 마무리라고 평했다. 특히 마지막 30분은 감정적으로 강렬하고 성숙한 내용으로, 이전 작품들을 보지 않은 관객조차 감동시킬 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업적으로도 토이스토리 3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려 디즈니 역사상 두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한 작품이 되었다. 또한 역대 글로벌 박스오피스 7위, 미국 내 9위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디즈니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 되었다.
학술적 측면에서도 토이스토리 3은 주목받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 영화가 미국적 가치관과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우보이 우디와 우주비행사 버즈라는 미국의 상징적 캐릭터들을 통해 서구 문화의 가치를 은근히 찬양한다는 해석도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토이스토리 3는3은 픽사의 애니메이션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 번째 토이스토리가 최초의 완전 CG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로서 역사를 바꾼 이후, 토이스토리 3은 그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며 조명, 질감, 카메라 워크 등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다.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이 영화는 성장, 상실, 그리고 변화에 대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앤디가 대학에 가면서 장난감들과 헤어지는 과정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유산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순간으로 해석된다.
토이스토리 3는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음향 편집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는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드문 성과로, 이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이처럼 토이스토리 3는 비평적, 상업적, 기술적, 문화적 측면에서 모두 뛰어난 성취를 이룬 작품으로, 픽사의 유산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완벽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3 너무 커버린 나
토이스토리를 처음 본 게 5학년 때였는데 40이 넘은 지금 3을 봤다. 아이였던 앤디가 대학생이 됐고 장난감과는 멀어졌다. 내가 토이스토리 2를 봤는지는 모르지만 3가 제일 평이 좋길래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봤다. 중간에 살짝 지루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 스토리텔링이 좋았다. 전술했듯 마지막에 우디 일행이 쓰레기장에서 소각될 위기부터 앤디와의 재회, 그리고 장난감을 넘겨주는 과정까지 몰입도가 상당했다. 10살 된 딸과 8살 된 아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영화이기도 했고, 앤디의 모습을 보며 훌쩍 커버린 내 모습을 볼 계기도 됐다. 딸 아들이 영화가 끝나고 딱 우디만 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봤다. 언젠가 아이들도 커서 장난감을 버리는 날이 오겠지. 그때는 아마 토이스토리 5가 나올려나. 시리즈가 역사에 남을 명작인 것만큼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