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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 이쁘장한 공주 이야기가 아니야

by jmel1984 2025. 3. 28.

 

 

1 수호신 전쟁

"원령공주"는 1997년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중세 일본의 철기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 간의 갈등을 다루며, 아시타카라는 젊은 전사와 숲의 수호신인 모로가 키운 산이라는 여인 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시타카는 동쪽의 에미시 부족의 왕자로, 자신의 마을을 지키기 위해 들이닥친 멧돼지 신에게 저주를 받는다. 이 저주는 아시타카의 오른손에 강력한 힘을 주지만, 동시에 그의 생명을 위협한다. 아시타카는 저주를 풀기 위해 서쪽으로 여행을 떠나며, 그곳에서 철을 생산하는 타타라 마을과 숲의 수호신들 간 갈등에 휘말린다.

타타라 마을은 에보시라는 강력한 지도자 아래 철을 생산하며, 이는 숲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숲의 수호신들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에 분노하며, 특히 모로라는 늑대 신과 그녀의 자식들, 그리고 산이라는 여인은 인간을 향한 복수를 다짐한다. 산은 인간에게서 버려진 아이로, 늑대 신 모로에 의해 키워졌으며, 숲의 수호신들과 함께 인간에 맞서 싸우고 있다.

아시타카는 타타라 마을과 숲의 수호신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려고 노력하지만, 두 측 모두 그를 의심한다. 에보시는 아시타카가 숲의 수호신들과 동조한다고 생각하며, 산은 아시타카가 인간이라는 이유로 그를 믿지 않는다. 아시타카는 두 측 모두의 입장을 이해하며,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그러나 갈등은 점차 심화되며, 숲의 수호신들과 인간 간의 전쟁이 시작된다. 에보시는 숲의 중심에 있는 숲의 영혼을 죽여 인간의 이익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이는 숲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아시타카는 에보시와 산을 설득하여 전쟁을 멈추게 하려 하지만, 결국 숲의 영혼이 죽게 된다.

이 영화는 인간과 자연 간의 갈등을 통해, 서로의 이해와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시타카와 산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영화는 환경 보호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반성을 유도한다.

"원령공주"는 중세 일본의 철기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 간의 갈등을 다루며,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영화는 아시타카와 산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이해와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영화의 환경 보호와 자연과의 조화라는 주제는 현대 사회에도 큰 의미를 가진다.

 

 

2 환경이라는 거대한 담론

"원령공주"는 보이지 않는 세계관을 통해 인간과 자연 간의 복잡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 이 영화는 15세기 일본의 철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인간의 산업화와 자연의 반응을 통해 환경 보호와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영화는 자연을 단순한 자원으로 보지 않고, 모든 생명체가 영혼을 가진다는 애니미즘 개념을 활용하여 자연과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영화의 중심 인물인 아시타카는 인간과 자연 간의 균형을 찾으려는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복잡한 관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또한, 영화는 환경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잘 반영합니다. 산업화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자연에 큰 피해를 끼치는 에보시와. 자연의 수호신으로서 인간의 행동에 강력히 반발하며,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산. 이들의 갈등은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에 관해 깊은 반성을 유도한다.

이 영화는 또한, 에보시와 같은 강력한 여성 리더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릴 적에는 그저 일본이 애니메이션을 잘 만든다. 그림이 좋다. 재밌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어른이 돼서 보니 일본 애니메이션은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과 악의 구도를 재정립한다거나, 인간사회의 거대한 담론을 풀어낸다거나 그 스케일이 상상을 초월한다. 원령공주도 그렇다. 환경을 둘러싼 멋진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가 소홀히 생각하는 자연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멋진 애니메이션이다. 그래도 이 작품이 개봉될 당시에 여름이 이렇게까지 길고 덥진 않았었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지구온난화는 극심해지고 환경에 관한 관심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