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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2, 기대와 아쉬움 사이

by jmel1984 2025. 1. 28.

 

 

1 히트맨이 돌아오다

 

전설적인 국정원 암살요원이었던 준(권상우)은 웹툰 작가의 꿈을 위해 국정원을 떠난다. 하지만 연재하는 작품마다 악평만 받는 무명작가로 고전하던 중, 술에 취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리게 된다. 예상치 못하게 이 웹툰이 대히트를 치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들의 더블 타깃이 되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웹툰 작가로서 성공을 거둔 준은 또다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한다. 미녀 스파이, 핵무기를 빼내기 위해 위장 입국한 북한군, 과거의 원한을 품은 러시아 마피아까지. 다양한 적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

 

준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악당들의 표적이 되어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웹툰 작가와 전직 암살요원이라는 이중생활 속에서, 그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전설적인 암살요원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만 한다.

 

준은 단순한 액션 히어로가 아닌, 가족을 사랑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끈기와 용기를 지닌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코믹한 상황 속에서도 진지하게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2 카메오와 호흡

 

권상우는 발목 통증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대역 없이 모든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 속에서 상암동 건물 옥상에서 진행된 액션 장면은 제한된 시간 내에 완벽하게 촬영해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권상우는 최지우의 카메오 출연을 직접 섭외했다고 밝혔다. 최지우는 권상우의 부탁에 흔쾌히 촬영에 응했고, 이는 두 배우의 오랜 친분을 보여주는 일화가 됐다.
정준호, 이이경과 함께한 취조실 장면에서는 수많은 애드리브가 있었고, 이는 배우들의 탁월한 호흡을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촬영 일정이 바빠 자주 회식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배우가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한다. 

 

새롭게 합류한 김성오는 프랑스 유명 미술품 컬렉터 피에르 쟝 역을 맡아 강렬한 빌런 연기를 선보였다. 권상우는 "김성오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새로운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배우들은 단체 티셔츠와 어깨띠를 착용하고 전국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이경은 권상우로부터 "5편쯤에는 이이경에게 맡기려고 한다"는 농담 섞인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3 시대착오 코미디?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리지르기, 말장난, 욕설, 캐릭터를 바보로 만드는 등 구시대적인 코미디 요소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사춘기 딸과의 갈등, 아내의 새로운 삶, 주식과 코인 투자 실패, 삼각관계 등 너무 많은 서브플롯을 넣으려다 보니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산만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1편의 설정과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 차별성이 부족하다. 웹툰 작가가 된 암살 요원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는 큰 틀은 동일하며, 새로운 시도나 발전이 보이지 않는다.

 

빌런의 모방범죄와 이에 대한 국정원의 대응, 핵무기 보관 방식 등 이야기 전개의 구멍이 너무 많다. 특히 악당 캐릭터의 서사가 얕게 그려져 캐릭터의 동기나 배경이 설득력이 떨어진다.

 

감독과 제작진의 역량 문제가 두드러진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으나 이를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했고, 서사의 공백을 억지스러운 유머로 메우려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달라진 관객들의 취향과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코미디, 액션, 가족애, 애니메이션 등 모든 것을 담으려다가 결국 어느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4 설 연휴가 관건

 

히트맨2는 개봉 첫날 10만 591명을 동원하며 전작의 오프닝 스코어(8만 1,509명)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출발했다. 개봉 6일 차인 1월 27일 기준 누적 관객 79만 4,67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상영횟수 대비 좌석판매율이 1월 25일 25.7%, 26일 31.3%, 27일 30.1%로 3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설 연휴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243만 명, 2023년 29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극장가 성적을 고려할 때. 설 연휴 특수를 맞아 추가 흥행이 예상된다. 다만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경쟁작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