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위키드, 마법과 우정 사이

by jmel1984 2025. 1. 28.

 

 

 

1 오즈의 마법사 프리퀄

 

1부의 이야기는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하기 전, 녹색 피부를 가진 엘파바와 선량한 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그린다. 

 

시즈 대학에 입학한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녹색 피부 때문에 사회적 차별을 받았다. 휠체어를 탄 여동생 네사로즈와 함께 대학에 도착한 그녀는 자신의 마법 능력이 우연히 드러나면서 모리블 교장의 주목을 받는다.

 

인기 있는 귀족 출신 글린다와 룸메이트가 된 엘파바는 처음에는 서로를 경멸하지만, 점차 가까워지며 진정한 우정을 나눈다. 한편 동물 교수인 딜라몬드 박사를 통해 오즈 왕국에서 동물들이 말하는 능력과 시민권을 잃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엘파바는 위대한 마법사를 만나지만, 그가 동물들을 억압하는 장본인이며 진정한 마법 능력이 없는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엘파바는 그리메리라는 마법책으로 마법사의 원숭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주문을 걸었지만, 그들에게 고통을 주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엘파바는 마법책을 들고 도망치며, 글린다는 그녀와 함께 가기를 거부하고 마법사 편에 남기로 한다. 엘파바는 마법으로 빗자루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며 "중력을 거스르며"라는 노래를 부르고, 오즈의 시민들은 그녀를 '서쪽의 사악한 마녀'로 낙인찍는다.

 

 

2 무지막지한 촬영 규모

영국 런던 외곽의 스카이 스튜디오 엘스트리를 중심으로 17개의 스튜디오와 4개의 대형 야외 세트를 사용했다. 특히 에메랄드 시티와 먼치킨랜드 세트는 미식축구장 4개 크기의 대형 세트로 제작됐다.

 

CG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실제 세트를 구현했다. 먼치킨랜드 주변에는 900만 송이의 튤립을 실제로 심었고, 106피트 길이의 기차를 제작해 실제로 운행했다. 시즈 대학 도서관은 회전하는 대형 책장을 설치해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요청으로 모든 노래를 현장에서 라이브로 녹음했다. '레미제라블'의 사운드 믹서 사이먼 헤이즈가 참여해 현장감 있는 음악을 구현했다.

 

뮤지컬 1막을 2시간 40분으로 확장해 캐릭터들의 심리와 관계를 더 깊이 있게 다뤘다. 특히 "Popular"와 "Dancing Through Life" 같은 주요 넘버들이 원작보다 길어지고 화려해졌다.

 

촬영 중 파파라치들이 행글라이더를 타고 촬영장 위를 날아다니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세트장 화재 사고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신속한 대처로 일정에 차질은 없었다고 한다.

 

3 차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

 

2025년 1월 23일 기준 전 세계 누적 수익 7억 1,027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4억 6,500만 달러, 해외 시장에서 2억 4,0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024년 개봉작 중 6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로튼토마토 평점 92%, 관객 평점 99%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열연이 호평을 받았으며, 화려한 세트와 시각효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부 극장에서 사운드 문제가 지적됐고 CG 효과가 일부 조잡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2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절반만을 다루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비평가들은 영화가 "지나치게 길고 자기 중요성에 빠져있다"라고 평가했다. 스토리가 단순화되었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적 메시지가 직접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일부 서브플롯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혹평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영화화 작품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영화 위키드에서 엘파바와 글린다는 각자 다른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들은 결국 두 사람을 더 성숙한 인물로 성장시킨다. 안전한 길과 고독한 길 중 무엇을 선택하든, 그 과정에서 겪는 경험과 고민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영화는 단순한 선악의 대립을 넘어 파시즘과 편견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엘파바가 '사악한 마녀'로 낙인찍히는 과정은 사회가 어떻게 약자를 타자화하는지 보여주며, 이에 맞서 싸우는 그녀의 모습은 부조리한 권력에 저항하는 용기를 가르쳐준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엘파바와 글린다는 시간이 흐르며 진정한 우정을 나눈다. 이는 겉모습이나 성격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