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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다웃파이어, 로빈 윌리엄스 보고 싶다

by jmel1984 2025. 3. 27.

 

 

1 미세스 다웃파이어, 여장의 정석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3년에 개봉한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프리랜서 성우인 다니엘 힐러드다. 다니엘은 세 명의 자녀, 리디아, 크리스, 그리고 나탈리와 함께 행복한 가족생활을 꿈꾸지만, 그의 아내 미란다는 다니엘이 성숙하지 못하고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니엘은 성우 일을 그만두고, 아들 크리스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지만, 파티가 엉망이 되면서 미란다와의 갈등이 심해진다.

이후 미란다는 이혼을 요구하며, 법원은 미란다에게 자녀들의 단독 양육권을 부여한다. 다니엘은 매주 토요일에만 자녀들을 만날 수 있는 방문 권한만을 받는다. 다니엘은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미란다가 보모를 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의 성우 기술을 활용해 미란다에게 다양한 보모 후보자를 소개하며, 그중에서도 영국식 이름인 '유페지니아 다웃파이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다니엘은 그의 형제 프랭크와 프랭크의 파트너 잭의 도움을 받아, 유페지니아 다웃파이어라는 60세 영국 보모로 변장한다. 미란다는 다웃파이어를 면접해 보고, 즉시 고용한다. 다니엘은 다웃파이어로 변장하여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들을 잘 돌보는 보모로 자리 잡는다. 자녀들은 처음에는 다웃파이어에게 적응하기 어렵지만, 결국 그녀의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교육 방식에 익숙해진다.

미란다는 다니엘의 변장을 모르고, 다웃파이어와 가까워지며, 자녀들과의 관계도 개선진다. 다니엘은 다웃파이어로 변장하면서 자신의 책임감과 성숙도를 높이며, 미란다의 신뢰를 얻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니엘은 자신의 변장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겪는다. 특히, 미란다의 새로운 남자친구 스튜와의 갈등이 심해지며, 다니엘은 스튜를 질투하게 된다.

다니엘은 TV 방송국에서 일하며, 방송국 사장과 중요한 만남을 가진다. 그러나 이 만남이 미란다의 생일 저녁과 겹치게 되고, 다니엘은 두 이벤트를 동시에 참석하기 위해 변장을 반복한다. 결국, 다니엘의 변장은 스튜가 고추를 먹고 질식할 때 그가 구급조치를 하면서 벗겨지며, 그의 정체가 드러난다.

이후 법원에서 다니엘은 자신의 행동이 자녀들을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법원은 그의 변장을 불법으로 판단하고, 미란다에게 자녀들의 단독 양육권을 부여한다. 다니엘은 절망하지만, 미란다는 자녀들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다니엘과 합의하여 공동 양육권을 얻는다. 다니엘은 자신의 변장을 그만두고, 자녀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또한, 그는 TV 방송국에서 새로운 아동 프로그램의 호스트로 활동하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영화는 가족의 사랑과 책임감, 그리고 성숙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달한다. 다니엘의 변장은 단순한 코미디 요소가 아니라, 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다.

 

2 로빈 윌리엄스만 가능했던 연기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그의 위대함을 잘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그는 다니엘 힐러드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아내와의 이혼 후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국식 보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한다. 윌리엄스는 이 역할을 통해 코미디와 감동을 잘 조화시켰으며, 그의 캐릭터는 단순한 코미디 요소가 아니라, 깊이 있는 성격을 가진 인물로 그려졌다.

윌리엄스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할 때, 가면만 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격을 창조했다. 그는 이 캐릭터를 통해 자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아내 미란다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윌리엄스의 즉흥 연기는 영화의 촬영 과정을 크게 변화시켰다. 그는 대본을 벗어나 다양한 즉흥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감독과 배우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윌리엄스의 즉흥 연기로 많은 장면이 새롭게 재창조됐다. 특히, 레스토랑에서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치아를 잃는 장면은 윌리엄스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으며, 이 장면은 영화의 클래식적인 순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즉흥 연기는 윌리엄스의 창의력과 재능을 잘 보여주며, 영화의 유머와 감동을 더욱 높였다.

또한, 윌리엄스는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다니엘은 처음에는 책임감이 없는 아버지였지만,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하며 자녀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더 성숙한 부모가 된다. 이러한 성장은 윌리엄스의 연기에서 잘 드러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이 영화는 윌리엄스의 연기 덕분에 코미디와 드라마를 잘 조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윌리엄스의 위대한 연기와 함께, 가족의 사랑과 책임감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될 만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과연 윌리엄스가 아니면 누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었을까. 초등학교 때 이 영화를 보면서 그저 가족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는데, 40이 넘은 지금 다시 보니 가장의 마음이 느껴져 뭉클했다. 자녀들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가장의 마음.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그 마음이 너무나 절절히 느껴져 다시 보게 되는 영화다. 윌리엄스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미세스 다웃파이어 연기는 역사에 남을 것임이 분명하다.